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벅스가 매장 판매에 앞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을 통해 인스턴트 커피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CBS 2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온라인으로 판매를 개시한 '비아' 라는 이름의 인스턴트 커피 포장제품의 가격은 3개들이가 2달러95센트며 12개 들이는 9달러95센트다.

스타벅스측은 우선 콜롬비아와 이탈리안 로스트 2종을 우선 선보이며 이후 제품들을 더 추가할 것이라면서 제품 구입에 앞서 시음을 원하는 고객들은 온라인이나 시애틀, 시카고 매장에서 샘플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다음달 3일부터 시애틀과 시카고 매장에서 잔당 1달러짜리 인스턴트 커피를 판매할 예정이며 올해 가을께에는 미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인스턴트 커피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인스턴트 커피는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고 고객들이 스스로 타 마셔야 한다.

일부 소비자들도 인스턴트 커피가 싸긴 하겠지만 제 맛이 나기는 어려울 것 아니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의 성당 신부인 더글라스 크로포드씨는 "절대 인스턴트 커피를 사 마시지 않을 것"이라며 "제 맛을 낼 것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리랜서 작가인 에이미 맥더모트도 "동료들에게 한턱 낼 때 마다 스타벅스를 찾는데 그 이유는 스타벅스가 고급스럽기 때문"이라고 인스턴트 커피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는 고급 커피 체인으로 인식됐던 스타벅스의 이 같은 인스턴트 커피 판매에 대해 "스타벅스는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커피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한편 인스턴트 커피의 품질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