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초대형 세단 ‘에쿠스’를 향후 해외 시장에도 적극 수출할 예정입니다. 기존 에쿠스는 국내 초대형 세단이지만 지난해 수출 실적이 50대에 불과할 정도로 국내용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 ‘제네시스 프레스티지’라는 이름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17일 “현대차 미국 법인에서 에쿠스도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미 공급하고 있는 제네시스의 판매 현황, 그리고 3월에 북미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쿠페의 반응을 살펴본 뒤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 양승석 사장은 이날 남양연구소에서 가진 기자단 시승회에서 “북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받아야 하는 검사만도 약 1년반이 걸린다”며 에쿠스의 북미 시장 진출이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17일 남양연구소에서 에쿠스 3.8과 4.6 2개 모델과 벤츠 S500, S350L, 그리고 렉서스의 LS460과 비교시승회를 가졌습니다. 세계 최초로 미디어에 처음 공개된 이날 행사는 촬영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열렸습니다. 에쿠스는 전반적으로 제네시스 디자인을 축으로 유선형과 역동성이 강조됐으나 제네시스보다 185mm 늘어난 전장, 110mm 넓어진 축거와 돌출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통해 웅장함을 갖췄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4.6 타우엔진을 장착한 모델 등 모두 5개의 트림을 갖췄으며 4.6 모델의 경우 제로백이 6.4초, 연비가 리터당 8.8 킬로미터로 우수한 주행성능과 연비를 구현했습니다. 또 세계 최초로 차선의 색깔을 인식, 황색선과 흰색선을 구분, 차선 이탈시 서로 다르게 경고를 하는 등 다양한 첨단 안전장치와 신기술 등이 장착됐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이달 초 유럽 출장에 앞서 남양연구소에 들러 직접 에쿠스를 시승했으며 성능과 디자인 등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년만에 풀 체인지되는 에쿠스는 오는 3월11일 신차발표회와 함께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