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신형 에쿠스가 플래그십 세단의 최고봉인 벤츠 S500과 한판 성능 대결을 벌였다.

현대차는 17일 남양종합기술연구소 주행시험장에서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신형 에쿠스와 벤츠 S500L, 렉서스 LS460 비교 시승회를 진행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신형 에쿠스는 배기량 3.8과 4.6 두개 모델이 나왔으며 전장 5천160mm, 전폭 1천900mm, 전고 1천495mm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40mm, 전폭 30mm, 전고 15mm가 늘어났다.

3.8 모델은 최대 출력 290마력, 최대 토크 36.5㎏.m에 4.6모델은 366마력에 최대토크 44.8㎏.m를 구현한다.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각각 9.4㎞/ℓ, 8.8㎞/ℓ다.

국내 판매가 2억190만원인 벤츠 S500L은 전장 5천210mm, 전폭 1천870mm, 전고 1천495mm에 배기량 5천462cc의 8기통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대 출력 388마력에 최대토크 54.0㎏.m를 자랑하며 연비는 6.9㎞/ℓ다.

렉서스의 최상위 모델로 판매가 1억3천만원인 LS460L은 전장 5천150mm, 전폭 1천875mm, 전고 1천465mm에 배기량 4천608cc의 8기통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LS460L은 최대출력 380마력에 최대토크 51.0㎏.m이며 연비는 8.8㎞/ℓ다.

이와 함께 비교시승회에는 판매가 1억3천750만원의 벤츠 S350L도 나왔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고속주행을 통해 신형 에쿠스가 동력 성능과 전반적인 승차감에서도 수입 최고급 브랜드에 맞서 충분히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슬라럼(일렬로 세운 장애물을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코스) 테스트를 통해 조종 안정성, 급제동, 급커브 능력을 과시했다.

내달 출시 예정인 신형 에쿠스는 3.8 람다(λ)엔진과 4.6 타우(τ)엔진이 장착되며, 하반기에는 3.8과 5.0 리무진 모델도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에쿠스의 경쟁 상대는 렉서스 LS 및 BMW 7, 벤츠 S클래스의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가격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장 비싼 트림은 1억원을 넘는다"고 말했다.

(화성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