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내정자는 미국의 벡텔을 모델로 계열사를 강화해 서로 시너지를 내며 동반성장해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현대건설그룹'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유은길 앵커(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2월16일) 오전 7시, 현대건설 사장으로 내정된 후 평소와 같이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로 출근한 김중겸 사장을 만났습니다. 김중겸 사장은 현대건설 사장으로의 공식 취임전이라 인터뷰를 꺼렸지만 설득 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내정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내정자 “기쁨도 있지만 향후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겠다는 또 해야되는 중압감같은 이런 감정을 느꼈다.” 이른 아침 출근길 차속에서 김 사장은 “엔지니어링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어떻게 표현하고 떠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내정자 “사실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들에 의해서 제가 사장에 선임됐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워낙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그게 임직원들이 (한 것이기에), 이걸 어떻게 감사를 잘 표현해야 될지...”(오늘 신입사원 입사식도 있는데 사원들과 부모님들께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아침에 출근하면서 이런 걱정을 했다...노사협의회에는 또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어떻게 엔지니어링의 지속 발전을 위해 조직을 안정시키고 떠나야할지 등등 이런 고민을 하며 출근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로서의 그간 생활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현대건설 사장이 되기 위한 좋은 훈련과정이 된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내정자 “사실은 현대건설에 있는 플랜트 전력 인프라 토목 환경 등 전분야를 여기서 다 두루두루 체험할 수 있었고 그 다음에 CEO로서 한 2년간 재무문제와 기획 인사 외주구매 등 건설보다 규모는 작지만 똑같은 업무를 2년간 하면서 미리 연습을 많이 하게 됐다. 마치 레지던트 생활을 좀 했다고 생각한다.“ 현대건설 장기 비전과 관련해 김 사장은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지만 일단 각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통한 동반성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내정자 “여기는 지성 건설은 야성 그 지성과 야성, 여기는 설계기술 그쪽은 시공기술, 이쪽은 소프트 건설은 하드, 이것을 서로 섞어 믹싱하면 시너지효과가 핵폭발같이 크게 일어날거다. 그래서 회사의 발전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와 건설업계 선진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또 미국 벡텔같은 선진 건설사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내정자 “(미국의) 벡텔같은 외국의 유명한 회사를 보면, 파워 플랜트 코퍼레이션 컴퍼니 이런식으로 해서 사업본부가 전부다 하나의 회사로 이렇게 돼있고 그걸 거꾸로 합쳐서 지주회사 같이 모회사가 구성되는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엔지니어링과 건설을 전혀 합칠 의사가 없고 독자적으로 동반성장시켜야한다고 본다. 현대건설은 매출 8조 현대엔지니어링은 1조3천 등 올해만해도 9조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는데 합쳐서는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계열사간 독자적인 발전과 시너지 효과가 좋다) 김 사장은 이에 따라 향후 발전방향과 조직을 구상한 뒤 이에 걸맞는 사람을 쓰겠다는 인사 원칙을 밝혔습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내정자 “우선 인사를 먼저 생각하는 것 보다도 회사의 발전방향 거기에 따른 조직, 이걸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사람을 이제 생각해야되는거 아니냐, 저는 사람을 위해 조직을 만드는게 아니고 어떤 회사의 향후 발전방향 그 다음에 어떤 컨텐츠, 퀄러티로 갈거냐 등등을 놓고 조직을 검토하고 그 검토된 조직속에서 누가 적합하냐 이런 부분을 생각하겠다.” 김 사장은 특히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국민의 기업이라는 별칭에 맞게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내정자 “기업이 이윤만을 갖고 볼 것이 아니라 국가발전과 성장 그 다음에 국민에게 행복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에 공헌하는 투명하고 윤리있는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한다고 본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내정자가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경영구상안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