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장기투자'라는 해묵은 투자원칙은 월가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평생 고집해온 투자원칙이기도 하다. 하지만 개인들이 직접투자를 하면서 이 원칙을 지키긴 쉽지 않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주식적립식1모'는 우량주 장기투자 원칙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표적인 금융투자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펀드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4년 11월1일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 12일까지 3조6025억원의 자금이 몰려 설정 이후 115.0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1.20%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보다 2배가 훌쩍 넘는 수익률이다.

삼성그룹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수익률 극대화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이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순자산의 11.51%를 편입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증권 9.90% △삼성화재 9.69% △삼성물산 8.08% △삼성SDI 8.01% △삼성테크윈 7.12% △삼성전기 6.95% △제일모직 6.91% △삼성카드 6.33% △삼성중공업 4.74% 등 주요 삼성그룹주 비중만 전체 순자산의 79.24%에 달한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백재열 매니저는 "삼성그룹주의 경우 사업 및 재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환경,지배구조 등의 측면에서도 잠재적인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익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 장기 투자할 만한 좋은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월 일정금액을 나눠 납입하는 적립식으로 투자되고 있어 투자시점을 분산시켜 단기적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인기의 비결이라는 평가다. 이 상품은 현재 국민은행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