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국내 경기가 전 부문에 걸쳐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로 인하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선 한은은 이번달까지 4개월만에 기준금리를 3.25%포인트나 낮췄습니다. 한은은 "최근 국내 경기는 수요와 생산, 고용 등 경제 전 부문에 걸쳐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세계 경제 동반 침체 들어갔다. 우리도 지난 10월부터 수출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11월, 12월 들어 감소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 소비와 투자 같은 내수 지표도 감소세 보이고 있고, 작년 4분기 우리나라 GDP 성장률이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특히 향후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고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악화 정도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성태 총재는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2% 수준까지 왔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특히 금융시장 상황, 어떻게 반영되느냐를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금리 조정 여부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보면 되는데, 금융시장에 어떻게 파급되느냐, 속도를 봐 가면서 조정을 할 것." 기준금리가 2%까지 낮아지면서 '유동성 함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지만 이 총재는 통화 완화 정책이 자산쪽에 불안이나 문제를 일으킬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