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전날보다 2.1원이 오른 1395.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1.50원 오른 139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하락반전, 약보합권으로 밀려던 환율은 다시 상승반전하며 강보합권에서 시장 분위기를 읽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40분 현재 전날보다 9.72p 하락한 1180.4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5.73p 오른 389.1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1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증시는 상·하원의 경기부양법안 잠정 합의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0.65p(0.64%) 상승해 7939.53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77p(0.38%) 오른 1530.50으로 마쳤고, S&P 500지수는 6.58p(0.80%) 상승한 833.74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각각 표결한 경기부양법안의 합의점을 도출해 당초 가결된 규모보다 줄어든 789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레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양당 합상자들이 중간점을 찾아 잠정 협의에 다달았으며 며칠 안으로 합의안을 표결에 붙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경기부양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대통령의 날 공휴일인 16일 대통령이 승인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밤의 역외환율은 1390원대로 하락했다. 뉴욕 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종가인 1425원보다 30원 이상 낮은 1393/1396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장중에도 1390원대에 머무른 환율은 최종 호가로 1390/1393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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