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춤했던 벤처투자가 불씨를 지피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여유자금을 이용하는가 하면, 묶여있던 우체국보험도 벤처투자에 뛰어들 전망입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금융위기로 급감했던 벤처투자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벤처투자 펀드의 신규조성규모는 6천억원대에 머물렀으나, 12월 한달동안 19개펀드에 4천억원 이상 몰렸습니다. 경기불황과 코스닥 시장 침체 등으로 민간의 투자여력은 크지 않지만, 각종 규제 완화로 투자환경이 개선됐습니다. 실제 중기청이 최근 1%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창업초기 전문투자펀드 결성을 공고한 결과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51개 조합이 신청했습니다. "08년 27개정도에는 올해는 51개로 두배정도 늘어났다. 분위기 자체는 좋아졌는데, 다른 출자자들이 안하니까 정부라도 출자를 많이해 불씨를 지펴놓고,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여기에 모태펀드 출자자에 대기업이나 오일머니와 같은 해외자금의 유치를 계획하고 있어 대기업의 여유자금 투자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우체국과 사립대학 적립금도 벤처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20조원에 달하는 우체국보험 적립금은 벤처투자조합에 투자가 불가능했지만, 제도개선을 통해 투자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다만, 우체국 보험 특별회계법상 벤처투자를 전년 당기순이익 이상 할 수 없게 돼 있어 지난해 순이익 규모인 500억원 이내에서 절반 이상을 이르면 5~6월 투자할 계획입니다. "1년 당기순이익 전년 범위내에서 투자하도록 되어있다. 작년500억원정도 순익. 제한적인 속에서 투자할 수 있을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금융권의 돈가뭄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노리는 벤처투자 시장은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