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도입된 '학교알리미'가 홍보 부족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학교정보공시제도는 각 학교의 주요 정보를 공개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실태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12월 1일 발효되었다.

학생현황,교원현황,교육활동,교육여건,예 · 결산,학원성취도의 6개 항목 세부사항이 학교알리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또한 공시항목에 대해 지역 학교별로 비교해 볼 수 있다.

도입 당시 학업성취도 및 교원 현황 공개 등 논란도 있었지만,결국 민감한 쟁점을 수정 · 보완해 정보를 공개했다.

학교알리미 홈페이지는 http://www.schoolinfo.go.kr/ 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 학교정보 공시제도가 활용되면서 공교육 품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교과부의 기대만큼 학교정보공시제도가 활약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정보공시제도가 도입된 지 벌써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이에 대해 알지 못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다.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시행에 이르기까지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정작 제도 홍보 자체는 각 학교의 가정통신문과 홈페이지 게시물 정도에 그쳤다.

알 권리 충족이라는 시행 목적에 비하면 미미한 홍보다.

지난 6일 전국 15개 시 · 도교육청 고교 신입생 68만명이 배정됐다.

과연 이들 중 얼마나 많은 학생이 학교알리미를 통해 진학 예정 고교에 대한 정보를 찾아 봤을까.

학교정보공시제도가 널리 활용되기 위해서는 공개 정보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된다.

앞으로 학교정보공시제도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은석 생글기자(고양능곡고 2년) dldmstjr1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