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에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줄여, 1400원선을 두고 매수 매도세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15.5원이 상승한 1398.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구제금융안에 실망하면서 미국 증시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전날보다 37.1원이 급등한 142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9일 1447원을 기록한 이후 2개월만의 처음이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역내에서 매도물이 일부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계속 낮추면서 오전 10시 이후 다시 1390원대로 내려앉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18.67p 하락한 1180.20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30p 내린 377.9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40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증시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에 뜸했던 네고물량들이 엄청나게 공급되면서 환율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국내 증시 시황에 따라 반락폭이 추가로 커질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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