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춘절 연휴 이후에도 유화 시황 호전 지속...대우증권 ■ 정유 시황: WTI와 Dubai 가격 역전현상, 수급 측면 아시아와 북미 지역 디커플링 WTI와 Dubai의 가격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WTI가 Dubai보다 배럴당 4~5달러 높게 거래되지만 지난 2008년 12월 중순 이후부터 Dubai 가격이 WTI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는 적어도 석유 수급 측면에서는 아시아와 북미 지역 사이의 Decoupling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WTI 약세는 미국 경기 침체 심화, 원유 재고 증가를 반영하고 Dubai의 상대적 강세는 OPEC의 감산 효과와 더불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견조한 석유 수요 기반을 의미한다. 지난 주 정제마진은 한달만에 약세로 전환되었다. 휘발유 가격 강세는 여전했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산업 활동 위축의 여파로 경유와 중유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추가적인 정제마진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OPEC의 추가 감산 시사에 따른 유가 반등, 휘발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 화학 시황: 중국발 수요 증가로 춘절 연휴 이후에도 제품 가격 상승 춘절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주요 유화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 유화 제품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요인은 중국발 수요 증가다. 중국의 수요 증가는 봄철 성수기를 대비해 재고를 추가적으로 확보하려는 바이어/트레이더들의 움직임과 춘절 연휴 직후의 육상 물류 대란으로 인한 (해상) 수입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주원료인 납사 가격도 4개월만에 톤당 450달러를 넘는 강세를 보였다. 유가는 횡보세를 보였지만 한국 석유화학 업체들의 가동를 상승에 따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낮은 재고 수준과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를 감안했을 때 당분간 유화 시황 회복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종 수요처들의 재고 확보가 끝나고 중동의 신증설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3월말 이후 시황은 여전히 안개 국면이다. ■ 정유 비중확대, 화학 중립, Top Picks: SK에너지, LG화학, 동양제철화학, 효성 정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현재 정유 시황은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고 2009년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 상승, 수요 증가에 의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Top Pick은 SK에너지다.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 단기적인 시황 회복은 가능하다고 판단되지만 경기 둔화, 중동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중장기적인 시황 악화가 우려된다. Top Picks는 LG화학(그린카), 동양제철화학(태양광), 효성(SOC투자- 송배전 설비) 등 정책 수혜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