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조직개편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미국출장에 나섰습니다. 삼성은 이 전무의 출장이 고객사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진짜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섰습니다. 지난 6일부터 미국 출장에 들어간 이 전무의 첫번째 방문지는 미국 첨단기술의 산실실리콘 밸리. 고객사인 애플컴퓨터의 티모시 쿡(Timothy Cook)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인근의 실리콘밸리 기업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실리콘 밸리 방문을 통해 이 전무가 차세대 사업에 대한 점검을 했다"면서 "M&A와 관련된 인사들도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무는 11일부터 텍사스주로 이동해 미국 최대의 통신사업자인 AT&T의 무선담당 CEO 랠프 델라 베가(Ralph de la Vega)와도 휴대폰과 네트워크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라인도 방문해 D램 반도체 현황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 전무는 삼성전자 북미총괄이 위치한 뉴저지로 날아가 미국 경기동향과 상황도 직접 점검합니다. 이처럼 이 전무가 강행군을 하면서 직접 회사의 현안을 챙기는 것은 IT버블 당시였던 90년대 후반 인터넷 사업 이후 10여년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신흥시장 개척업무에 이어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시장 점검까지 나서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더우기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 발굴에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사이 이 전무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관계자는 "부품과 완성품으로 이원화된 삼성전자에 제3의 사업부 설립을 위한 준비가 있을 예정" 이라면서 "이는 2~3년 뒤 경영권 승계 대비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 전무의 이번 방미는 내부적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영을 위한 이 전무의 위상정립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