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보증금만 25억원에 달하는 고급임대주택이 공급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이같은 고가주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공급되는 임대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한남 더힐'은 87㎡에서 332㎡ 이르는 600가구로 이뤄집니다. 3층에서 12층높이의 32개동으로 중저층 단지로 구성되며, 규모가 가장 작은 87㎡를 제외한 대형평형 467가구만 먼저 임대분양됩니다. 규모가 가장 큰 332㎡형을 임대분양받을 경우 보증금은 25억원이며 매월 내야하는 임대료는 428만원입니다. 전세로 환산할 경우 전셋값만 30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임대주택인 셈입니다. 일단 임대로 분양을 하지만, 사실상 일반분양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임대기간은 원래 5년이지만, 입주자의 동의하에 2년 6개월후에 분양전환이 가능합니다. 분양가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각각 선정한 감정평가법인 평가금액을 산술평균내서 정하게 됩니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합니다. 판교신도시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중ㆍ대형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합니다. 이번에 공급되는 공공임대는 125㎡에서 227㎡ 규모로 임대기간은 10년입니다. 임대보증금은 1억 7천만원에서 2억 5천만원에 달하며, 월임대료는 60만원에서 80만원에 이릅니다. 용산과 판교 모두 입지면에선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높은 임대료와 불확실한 분양가격은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분양시장에서 럭셔리 임대주택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선택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