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양쪽으로 제품 사진을 크게 걸어놓은 매장들이 늘어서 있다.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구경을 하다 마음에 드는 화장품을 고른다.

'일상적인 쇼핑 장면처럼 보이지만 이는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내용이다.

CJ몰은 11일 국내 온라인 쇼핑몰로는 처음으로 가상현실 매장인 '3D숍'을 열었다.

CJ몰 홈페이지에서 3D쇼핑을 선택해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자신만의 아바타를 설정해 가상매장을 돌아다닐 수 있다.

이때 아바타는 머리스타일부터 신발까지 자신의 취향대로 꾸밀 수 있다. 가상매장 안에선 친구와 귀엣말을 나누거나 사진을 찍는 등의 동작을 아바타의 몸짓,표정을 통해 표현할 수도 있다.

사진 등 자신에 대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는 개인공간인 '마이홈'도 있다. 매장 직원은 없으며 제품을 선택하면 제품 설명 및 구매 페이지로 넘어가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 3B사의 가상현실 솔루션을 이용해 만들었다. 현재 스매쉬박스 셀렉스C 등 8개 브랜드의 410개 제품이 입고돼 있다. 하반기까지 패션,디지털 제품 등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영진 멀티채널기획팀장은 "인터넷 쇼핑은 편리하지만 실제 매장을 돌아다니는 재미는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가상현실 매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