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남 지역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는 다시 한산해지는 모습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파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2월 들어 강남 지역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 4구 아파트값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동반 상승했습니다. 송파구가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제2롯데월드 건립과 한강변 초고층 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주만에 0.5% 상승했습니다. 강남구도 투기지역 해제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올랐습니다. 강남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이렇게 오른 직접적인 원인은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서울 전체의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2.74% 상승한데 반해 송파구는 8.04%나 올랐습니다. 강동구와 강남구도 각각 4.34%와 3.17% 상승했습니다. 재건축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송파구와 강동구,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은 한달 사이에 1.52%, 1.95%, 그리고 0.28% 올랐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요자들은 다시 급매물만 찾으며 거래를 미루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이런 상승 추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급매물 거래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며 무엇보다 추격 매수세가 약하다는 분석입니다. “강남은 규제 완화와 개발 호재 등이 많지만 이미 집값에 반영됐고 지난해보다 가격도 크게 오른 상태다. 그래서 호가가 크게 상승했는데 실제 추격 매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결국 강남에 대한 전체적인 규제 해제와 이에 따른 가격변동, 그리고 전반적인 경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강남 지역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급매물 처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지 여부는 본격적인 이사철을 준비하는 다음달이면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