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위 제약사들의 실적은 양호한 성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중견 제약사들의 실적은 환율 상승과 경쟁력 약화로 퇴보하는 모습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지난해 상위제약사들은 대부분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침체와 환율 급등 속에서도 적극적인 제품 출시와 수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견 제약사들은 내실이 외형을 따라가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일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3194억원으로 전년보다 4.6% 늘었지만 영업익은 14% 가량 줄어든 15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문의약품의 약가 인하와 환율 급등, 그리고 자체 의약품인 케펜텍마저 건강보험 적용에서 빠지면서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한독약품 역시 매출액은 4.6%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 가량 감소했습니다. 업계는 환율이 급등해 해외 완제의약품의 수입·판매 비중이 큰 제약사들이 환차손을 피할 수 없었다고 분석합니다. 제일약품의 전체 매출액 중 60%가 화이자와 GSK의 완제품 판매에 따른 것이며 한독약품 역시 사노피아벤티스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3월 결산법인인 부광약품은 지난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2% 줄어든 279억원을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11월 결산법인인 현대약품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에 따라 전년보다 36%나 급감한 4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문의약품과 개량신약을 바탕으로 해마다 급성장하는 대형 제약사들의 실적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해외 의약품들을 수입해 판매하며 단기 수익에 치중했던 중견 제약사들이 환율 급등과 약가 인하 정책 등 외부 환경에 더욱 휘청거리는 모습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