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에서 추출한 실로 짠 경상북도 영주시의 '풍기 인견'은 2000년 들어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인견 원단과 완제품 매출액은 2006년 100억원에서 2007년 25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작년 영주지역 40여개 매장을 찾은 고객 수는 전년보다 80%가량 늘었다. 인견은 나무가 원료로 이전엔 기껏해야 양복의 안감이나 속옷 용으로만 사용됐다. 그러나 꾸준한 기술 개발로 최근엔 숙녀복과 유아복 등 각종 의류의 소재로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다.

인견은 가볍고 시원하며 몸에 붙지 않아 '에어컨 섬유' 또는 '냉장고 섬유'로 불린다. 특히 여름철 옷감으로 인기다. 영주시의 적극적인 지원도 매출액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영주시는 '풍기 인견'을 지역 최고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2007년부터 원단제직 업체(24개사)와 완제품 생산업체(40개사)를 중심으로 '풍기인견 발전협의회'를 창립했다. 지난해엔 '풍기인견 홍보전시관'도 오픈했다. 매년 상반기 서울에서 '풍기 인견 홍보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영주시청 일부 공무원들은 홍보를 겸해 풍기 인견으로 만든 옷을 입고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