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의 임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는 기아차 오피러스로 나타났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삼성 그룹의 신규 승진 임원 247명 중 199명이 회사 명의로 신차를 구입했으며 이중 56%에 해당하는 111명이 기아차의 오피러스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59명(30%)이 현대차 그랜저와 제네시스를 구입했고 18명(9%)은 르노삼성의 SM 7을, 11명(5%)이 쌍용차의 체어맨을 선택했다.

삼성 신규 임원 중 상무급에서는 기아차 오피러스가 가장 인기가 많았고 전무급 이상은 현대차 제네시스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지난달에 부사장 승진 17명, 전무 승진 73명, 상무 승진 157명 등 247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올해 신규 승진 임원들을 대상으로 기아차 오피러스, 현대차 그랜저, 제네시스, 르노삼성 SM 7, 쌍용차 체어맨, GM대우 베리타스 중에서 택일하도록 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삼성 그룹의 상당수 신규 임원들이 기아차의 오피러스를 선택한 것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비롯해 내부 편의사양이 잘 갖춰진 점을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아차 오피러스는 지난 2003년 3월 출시 이래 지난 1월까지 국내에서 총 9만424대가 판매됐다.

또 지난 2006년 5월 내외관 디자인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최첨단 편의사양을 장착한 뉴오피러스가 출시된 이후 2006년 6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연속 20개월 동안 대형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