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벨기에에서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 벨기에 법인은 6일 브뤼셀 수도권의 에베르에서 박준우 주(駐) 벨기에 대사 겸 유럽연합(EU) 대사와 김선영 기아차 유럽 총괄법인장 등 15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사옥이전식을 가졌다.

지난 2002년 설립된 기아차 벨기에 법인은 첫해 300대 남짓한 판매고를 올리는 데 그쳤지만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유럽에서 개발, 생산하는 준중형 해치백 승용차 '시드'(Ceed)를 앞세운 공격적 마케팅을 기반으로 급성장했다.

경제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한 작년의 경우 벨기에 전체 신규등록 차량이 전년에 비해 2.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기아차는 19.0% 증가세를 기록했다.

룩셈부르크까지 합친 2008년 승용차 판매 대수는 1만1천59대로 전년대비 10.1%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사옥이전은 '태동기'를 지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양적, 질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명제와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기아차 벨기에 유호종 법인장은 "경기가 안 좋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이 있듯이 더 좋은 제품, 더 좋은 서비스에 가격 경쟁력을 더해 시장을 공략하면 오히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기아차의 후원 속에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벨기에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던 육상스타 티아 헬레바우트가 참석해 기아차의 후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