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6일 자신의 정책연구소인 '해밀을 찾는 소망' 개소식을 열었다. 박희태 대표,홍준표 원내대표,안경률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뿐 아니라 이상득 이윤성 정두언 조해진 원희목 조윤선 주광덕 조진래 박준선 손숙미 김효재 의원 등 친이계 의원 40여명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친박계 의원들은 한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친이계가 정 최고위원을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로 고려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 최고의원은 개소식에서 "정치인이 하는 일 중에는 폴리틱스(politics),즉 정쟁이 있고 폴리시(Policy),즉 정책 수립이 있는데 제일 바람직한 것은 정쟁과 정책 수립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을 수립하는 사람의 특징은 대개 순진하다는 것인데 이 사무실에서는 순진한 사람들이 모여 순수한 정책을 연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밀'은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