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의 여파로 밸런타인데이에 연인에게 줄 선물을 직접 만드는 `알뜰족'이 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제작 도구와 포장 재료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초콜릿 상품 중에서도 저렴한 것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 초콜릿, 사탕, 비스킷류와 선물바구니, 포장지, 리본, 종이끈 등 포장용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대부분 1천~3천 원대다.

다이소는 불황기에 맞이하는 밸런타인데이인 만큼 자사의 저렴한 DIY(손수 만드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련 품목 종류를 작년에 비해 20% 가량, 전체 물량도 50% 가량 늘려 매장에 배치했다.

또 지난 2일부터는 밸런타인데이 기획 특별매대를 마련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판촉을 벌이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선물 포장을 위해 많이 쓰이는 천연소재 바구니와 원목 상자가 인기가 높고, 리본류는 매출이 급증해 품절된 매장도 많다고 다이소 측은 전했다.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DIY 상품은 온라인에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앞둔 최근 1주일(1월 29일~2월 4일) 동안 초콜릿 DIY 제품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옥션에서는 DIY 초콜릿 재료를 모두 모아놓은 2만 원 미만의 패키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상품은 7천~1만 원대의 상품이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스타비스 초간단 수제초콜릿 DIY세트'(6천900원)는 기본재료인 다크초콜릿, 화이트초콜릿, 딸기초콜릿 각각 100g과 24구 몰드틀, 유산지컵 36장, 짤비닐 5장, 선물용 비닐포장지 10장 등 초콜릿을 만들고 포장하기 위한 모든 재료가 포함돼 있다.

또 1천 원대에 구할 수 있는 소량 DIY 상품과 직접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DIY 케이크 상품도 인기다.

다양한 크기의 케이크틀은 가격이 5천~1만 원대다.

옥션 식품영유아팀 고현실 팀장은 "올해 DIY 상품이 전체 초콜릿 판매량의 60% 정도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p 증가했다"며 "불황의 여파로 가격대가 예년에 비해 20~30% 정도 낮아져 1만원대 내외의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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