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안정펀드가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않는 BBB급 회사채 1조원어치를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 형태로 산다. 이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들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운용하는 산은자산운용 관계자는 5일 "오는 26일께 BBB+~BBB-급 회사채를 대상으로 신용보증기금이 프라이머리 CBO를 1조원 규모로 발행하면 채권시장안정펀드에서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라이머리 CBO는 신용도가 다소 떨어지는 여러 채권들을 한데 모아 그것을 담보로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아 발행한 증권으로 신용등급이 AAA급이다. 보증 수수료는 발행액의 1% 정도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회사채의 경우 BBB+~BBB-,여신전문회사 채권은 A+~A-,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어음(ABCP)은 A2~A3가 편입 대상"이라며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의 차환 발행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지난달 대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주로 매입했으며 이달에는 중견그룹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매입할 예정이다. 3월에는 BBB등급 이하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대규모로 매입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5조원 규모로 출범해 현재까지 1조8000억원을 썼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