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기에 해외건설협회 이용구 회장과 강교식 부회장이 돌연 모두 사퇴해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어서 외압을 의심하며 낙하산 인사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은길 앵커가 단독 보도합니다. 정확히 일주일전인 지난달 29일, 한국경제TV에 출연해 해외건설 발전을 강조하던 이용구 해외건설협회장이 돌연 국토해양부에 사표를 냈습니다. 평소 인터뷰는 물론 방송출연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이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은 건설업계를 살리고 지금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해외건설 중흥이 절실하다는 판단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며칠만에 이용구 회장은 사의를 표명했고 국토부는 이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거부해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확한 이유는 모르고 인사문제여서 거론하기 어렵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C등급을 받은 자회사 삼호로 어려움에 처한 대림산업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그만뒀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강교식 부회장 역시 임기 1년 이상을 남겨둔채 갑자기 물러난(부영 사장으로 이직) 상황에서 회장마저 같이 그만둔 것에 의문이 남습니다. 이에 대해 또다른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국토부내 퇴직 인사들이 많아 부회장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사전 내정은 아직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회장 사퇴에 대해서는 역시 설명을 거부했습니다. 해건협 회장 자리는 총회선출과 국토부 장관 승인을 거쳐 임명되지만 청와대와 국토부간 협의로 사전 내정을 하는 것이 관례이고 부회장은 회장 재청과 이사회 선임으로 결정됩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외압에 의한 회장 부회장 동반 사퇴 의혹이 일고 있지만 주무 부서인 국토부는 사실을 감추려고해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