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2차구조조정은 일단 신속성보다는 정확성에 무게를 두고 진행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건설사들은 2차구조조정이 한달 뒤로 미뤄졌다는 소식에 안도감보다는 조바심이 앞섭니다. 어차피 맞을 매라면 먼저 맞는게 낫다는 심정입니다. "맘 졸이면 뭐해요. 다른 걸 떠나서..어짜피 할 것 같으면,, 추울때 확 추워졌다가 따뜻한 햇살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죠."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2차 구조조정의 경우 대상기업이 중소건설사라 한 달 정도 지연되더라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건설사에게 한 달이란 시간은 치명적일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현재로선 아무런 희망이 없는 상태다. 잘못하면 중간에 (일부 중소건설사의 경우) 부도가 날 수도 있겠죠." 구조조정의 칼자루를 쥔 은행들이 정부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정부는 채권금융기관 자율 구조조정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를 전면에 내세워 사실상 구조조정 작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2차 구조조정이 연기된 데는 정부와 은행권의 의견 조율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측 역시 2기 경제팀이 아직 진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2차 구조조정 시기를 서두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의 속도감이 떨어지면서 지금까지의 구조조정 효과가 퇴색될 뿐더러 향후 구조조정작업이 느슨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