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에 미분양리츠가 선보입니다.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인데, 효과가 있을진 의문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대한주택공사가 미분양리츠회사를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주공 관계자는 "미분양리츠 설립에 관한 기초 서류들과 공문을 (4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부처간 협의를 거쳐 최종 인가를 내는데, 이 같은 절차가 보통 열흘에서 보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빠르면 오는 13일쯤 미분양리츠가 나옵니다. 이번 리츠는 준공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하는 CR리츠, 즉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형태입니다.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총자산의 70% 이상을 기업구조조정용 부동산에 투자하며 자산의 투자와 운용을 자산관리회사에 위탁합니다. 첫 CR리츠는 3천억원 규모로 책정해 추진되고 있으며 이후 5호까지 총 1조원 규모로 선보입니다. 주공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분양아파트 매입확약과 자산관리업무 등을 수행한다는 내용으로 의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매입대상을 시행사가 갖고 있는 준공 미분양으로 제한하고 있어 실제 효과로 이어질진 미지수입니다." 현재 준공 미분양아파트는 약 4만 세대고 시행사가 소유하고 있는 물량은 절반 정도로 추산됩니다. 전체 미분양이 업계 추정 25만 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매각 요구가 높지만 출자여력이 없는 건설사는 매입대상에서 제외되는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30% 후순위로 출자해야 하고 투자기간 동안 비용 등 충당금 명목으로 15% 가량을 추가로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미분양 해소와 함께 건설사 유동성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매입대상 확대와 건설업체의 출자 부담 축소가 선행돼야 합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