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G20중 최저인 -4%…내년엔 4.2%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로 낮췄다.

이는 작년 11월에 발표한 예상치(2%)보다 6%포인트 낮은 것이며 'G20'(선진국 및 주요 싱흥시장국)에 속하는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 중 꼴찌다.

IMF는 다만 한국 경제가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기 시작해 내년에는 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3일 한국을 포함한 G20 주요 회원 국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수정, 발표했다.

한국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1분기 -5.1%, 2분기 -5.9%, 3분기 -5.7%를 보이다 4분기에 0.9%로 돌아서 연간 기준으로는 -4%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에 -0.8%로 작년 4분기보다 더 나빠졌다가 2분기에 0%를 기록한 뒤 3분기 0.7%,4분기 1.1%로 회복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IMF가 이날 함께 발표한 G20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낮았다.

선진국 중에서는 영국이 -2.8%로 가장 낮았고 일본(-2.6%) 독일(-2.5%) 유로지역(-2%) 미국(-1.6%) 등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됐지만 한국보다는 높았다.

IMF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한 이유로 세계 경제 위축에 따른 수출 급감과 내수 위축을 꼽았다.

그러나 내년에는 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워싱턴에서 경제전망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4%라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다소 놀라운 수치이지만 한국은 가장 빨리 경제위기를 회복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김홍열(워싱턴 특파원) 한국경제신문 기자 chihiro@hankyung.com

- 국내 경기의 위축이 심각하지만 회복도 역시 가장 빠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빨리빨리 정신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