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소식과 미국 증시 반등으로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특히 한미통화 스와프 연장 소식에 환율 안정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원이 하락한 13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는 4월 30일 만료 예정이던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이 6개월 연장됐다. 한도는 종전의 300억 달러가 유지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통화스와프 계약의 만기를 오는 10월 30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30일 원화를 맡기고 미 FRB로부터 최대 300억 달러를 공급받을 수 있는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통화스와프란 자국 통화와 상대국 통화를 교환하는 거래로, 원금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에 따라 재교환된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가 제약주들의 양호한 실적과 호전된 주택지표 덕분에 나흘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하루만에 8000선 탈환에 성공해 전날보다 141.53p(1.78%) 상승한 8078.36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1.87p(1.46%) 오른 1516.30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13.07p(1.58%) 상승해 838.51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간밤의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다러 환율은 급락하며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최종호가인 1402/1408원보다 16원 가량 낮은 1387/1390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390원선을 고점으로 후반 1379원까지 하락한 뒤 어제보다 25원 정도 낮은 1377/1382원에 최종호가를 형성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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