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실적발표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투자영업을 잘한 기업들은 실적이 좋았던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초라한 성적표를 공개해야 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었습니다. 보험영업 부문에선 큰 차이가 없었지만 투자영업 부문에선 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은 어려운 시장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 실적이 호전됐습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분기 누적(4-12월) 투자영업이익이 6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투자영업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도 크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43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LIG손해보험도 같은 기간 9.5% 증가한 2476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기록한데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42.8%(1242억원)나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현대해상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749억원의 투자이익을 거뒀고 한화손해보험도 본사사옥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708억원) 발생으로 1178억원의 투자이익을 올렸습니다. 반면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각각 2007억원과 49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와 31% 줄었습니다. 해외투자 손실과 국내 보유주식 평가손실로 투자영업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동부화재는 같은 기간 투자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했고, 메리츠화재는 37.5%나 줄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보험영업부문의 성장 정체가 당분간 불가피한 만큼, 보험주 투자시 자산운용능력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