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설 명절이 1월로 앞당겨지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매출 실적이 작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은 경기 호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설 특수와 1월 매출이 겹쳐서 일어난 것이어서 이달의 매출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일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1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포 기준으로 1월 한 달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는 명품(49.5%), 일반스포츠(44.8%), 식품(35.3%), 잡화(26.1%) 순으로 실적이 좋았고, 남성의류와 여성의류도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6.9%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황범석 상품총괄팀장은 "1월의 경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신년세일과 설 행사 등으로 인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며 "식품 상품군 이외에도 잡화, 화장품, 명품 등의 시즌성 상품이 큰 인기를 보였고 신년을 맞아 운동을 시작하는 고객들로 스포츠 부문에 대한 매출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1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9.3%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식품이 작년 대비 24.1% 신장한 것을 비롯해 명품과 잡화가 각각 21.8%, 16.4%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월 매출 추정치가 작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이 백화점에서는 품목별로 해외명품과 화장품이 각각 24.5%, 43.0% 신장했으며, 특히 설 선물 수요로 인해 남여 양말이 7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3사도 1월 실적이 좋았다.

신세계 이마트가 기존 점포 기준 매출 추정치가 작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으며, 홈플러스(홈에버 제외)는 15.2%, 롯데마트는 18.2% 신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