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신문을 읽다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향후 10년간 사회변화' 보고서 내용을 접하게 됐다. 현재는 생산가능인구 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지만 2036년이 되면 생산가능인구 2명이 노인 1명을 모셔야 한다는 얘기였다. 노후 문제가 그야말로 코앞에 닥친 것이다.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부동산을 이용할 수도 있고 목돈을 예치해둔 뒤 이자로 생활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국가(국민연금) · 기업(퇴직연금) · 개인(개인연금)의 3층 보장체계로 연금자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선진국은 연금으로 인한 노후소득대체율 60~70%를 목표로 이 같은 체계가 잘 잡혀져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국민연금의 급부율(연금액/ 평균소득 금액)은 40% 밑으로 떨어지고 있고,퇴직연금은 이제 초기단계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들의 1인당 연금자산은 920만원으로 미국 1억790만원의 12분의 1,일본 5810만원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국민연금 수령 예상액이 궁금한 분이라면 국민연금관리공단(www.nps.or.kr)의 예상 연금 월액표를 참조하거나,예상 연금액을 조회해 보면 된다. 또 퇴직연금 규모가 궁금하다면 삼성생명 홈페이지(www.samsunglife.com) 상의 퇴직연금 코너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된다. 이를 통해 조회를 해본 분이라면 노후에 기댈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개인이 가입하는 연금상품임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노후준비의 필요성은 알고 있으면서도 주택마련이나 자녀 교육비를 충당하느라 제대로 대비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수입을 벌어들이는 젊은 시기의 '1만원'과 수입이 없는 노년 시기 '1만원'의 가치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도 같은 금액으로 취급하는 사람들도 많고, 노후 준비는 엄연한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눈 앞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외면하기도 일쑤다.

그래서인지 개인연금 가입률이나 가입금액이 상당히 저조하다. 개인연금 가입자의 평균 월 지급액이 20만원대에 그치고 있어 최소한의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이 때문에 필자는 보험 가입을 꺼리는 고객들을 위해 이렇게 말하곤 한다.

"보험 가입에는 순서가 있다. 보험이라는 것이 확률에 기초한 상품이므로 자신에게 일어날 확률이 높은 사건에 대해서 보험을 드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가장 확률이 높은 사건이 무엇일까? 죽음이다.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가입해야 할 상품은 종신보험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확률이 높은 것은 무엇일까? '늙는 것'이다. 불의의 사고로 숨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노화는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므로 두 번째로는 연금보험을 준비해야 한다. "

현재의 편의를 위해 미래의 주머니를 채우지 않는다면 고통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연금보험은 그래서 필수적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퇴직금 포함)으로 모자라는 부분은 연금보험을 통해 착실히 쌓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