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콤펙트 SUV 티구안입니다. 타이거(Tiger)와 이구아나(Iguana)의 합성어만큼 단단하면서도 날렵합니다. 크지 않지만 직선과 곡선의 적절한 조화로 세련된 모습입니다. 내부는 독일차답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네비게이션 다소 조잡한 느낌이지만 보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최근 트랜드에 맞춰 개방감을 살린 파노라마 선루프도 눈길을 끕니다. 트렁크 역시 작은 차체에 비해 넉넉합니다. 티구안은 2000cc급으로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디젤 모델입니다. 직접 몰아봤습니다. 엑셀을 밟자 강하게 치고 나갑니다. 풀타임 4륜 구동에 6단 자동변속기로 안정감은 물론 주행 중 변속 충격도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최고 출력 140마력 커먼레일 엔진에 터보차저가 더해져 디젤 엔진의 강한 힘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승차감이나 정숙성은 디젤차라는 것을 잊을 만큼 조용합니다. 티구안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 주차 기능이다. 차량과 차량간 좁은 간격도 센서로 감지한 후 자동으로 헨들이 돌아가며 주차를 해 준다. 직접 해보겠다. 평행 주차만 가능한 단점이 있지만 주차에 미숙한 초보 운전자에게 유용한 기능입니다. 티구안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12.2km로 전체적으로 알찬 실속 모델의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4천만대 가격은 부담입니다. 국내 콤팩트 SUV가 보통 2천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두배가 넘습니다. 게다가 올 하반기 현대차에서 투싼 후속 모델을 선보이는 만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 침체에다 경유차 인기까지 시들해진 가운데 폭스바겐 티구안이 한국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