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폭락장에서도 큰 돈을 번 주식 투자자가 있어 화제입니다. 5년만에 7천만원을 120억원으로 불린 김정환씨가 주인공인데요. 과연 비결이 무엇인지 김택균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올해 나이 마흔살의 개인투자자 김정환씨. 자산컨설팅 회사 대표이기도 한 김씨는 주식투자만으로 120억원을 모은 투자의 귀재입니다. 김씨가 종잣돈 7천만원을 120억원으로 불리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5년. 대학시절 증권사 주최 수익률 대회에 참가해 3위를 차지할만큼 김씨의 투자감각은 남달랐습니다. 당시 김씨의 투자 비결은 상한가 종목을 사고파는 소위 '상한가 따라잡기'. 하지만 이 방법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김정환 밸류25 대표이사 "잠을 자지 못하고 밤마다 나스닥을 봐야 되고 환율 지표를 파야 하고 경제 모든 지표를 봐야 하고 모든 뉴스를 읽어야 하고 정보를 봐야 되고 게시판을 봐야 하고 이런 것들이 주식 투자하는데 행복함이 없었다는 거죠." 행복한 투자법을 찾던 김씨의 눈에 띤 것이 바로 가치투자입니다. 김정환 밸류25 대표이사 "그 방법 아니고 어떻게 하면 제가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할 수 있을까 하다가 워렌 버핏이란 책을 읽고 나서 '아 세상에 이런 투자방법도 있구나' 해서 그 투자를 시작하게 된 것 같고 천천히 열심히 해서 제것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김씨가 전셋돈 7천만원을 종잣돈 삼아 본격 투자에 나선건 지난 2004년. 투자했던 웅진코웨이, 하이닉스, 가로수닷컴 등이 크게 오르자 불과 3년만에 투자금은 수십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해에는 인기가 없던 자전거주를 일찌감치 사들였다가 연말에 팔아 수십억원을 벌기도 했습니다. 김정환 밸류25 대표이사 "삼천리자전거 같은 경우 정책 수혜주에 경기 방어주 성격을 띠었기 때문에 거시경제 지표가 나쁜 상황에서 이 종목을 하나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로 택했던 거고요. 그 전략이 맞아떨어져서 이 어려운 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투자법을 찾아낸 김씨가 밝히는 성공투자 원칙은 크게 3가지! #청산가치를 주목하라 김정환 밸류25 대표이사 "은행에서 돈을 빌려줄 때 안전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냐면 고객의 자산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게 되는데 우리도 똑같이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잡고 투자하자는 거죠. 기업이 망하더라도 청산가치가 기업의 지금의 주가보다 높은 회사에 투자해서 안전한 투자, 담보를 잡고하는 투자를 하게 된다면 기업이 망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거죠." #배당가치를 주목하라 김정환 밸류25 대표이사 "은행보다 이자가 높은 회사에 투자해서 우리가 배당도 받자는 거죠. 배당을 주는 회사들의 대부분은 우리가 이익이 많이 나서 투자한 여러분들한테 감사합니다, 하고 배당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회사에 투자한다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가치를 주목하라 김정환 밸류25 대표이사 "우리도 회사에 투자를 할 때 성장가치가 높은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는 겁니다. 성장가치가 높은 회사라 함은 일단 회사가 투자를 하고 그 투자가 성공해서 매출액이 증가하고 매출이 증가해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회사, 그런 회사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검색해서 이 회사가 지속기업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확인해서 그런 회사에 투자한다면 끊임없이 매출액과 영업익이 증가하면서 그 회사의 가치도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투자해야 합니다." 김씨는 가치투자자들이 소홀하게 생각하는 기술적 지표도 적절하게 활용합니다. 김정환 밸류25 대표이사 "60월 이동평균선은 5년이기 때문에 기업은 5년의 사이클을 가진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투자를 해서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이 5년 정도에 일어나기 때문에 5년의 감가상각이 사라진다면 매출이 증가하는 회사라면 감가상각이 사라진다면 매출이 증가하는 회사는 감가상각이 사라져도 회사의 이익이 증가하는 형태를 띄게 되서 5년의 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젊은 주식부자에게 지금은 위기일까 투자의 기회일까. 김택균 기자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장님께서는 위기를 기회라고 많이 강조하셨는데요. 지금도 기회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정환 밸류25 대표이사 "예. 분명히 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식시장이 미국의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지금 많이 저평가돼 있지만 아직도 부실화돼 있는게 수면위로 100%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경제, 즉 거시경제를 확인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만약에 주식시장이 1년후에 상승할 확률이 높다면 지금부터 우리가 분할매수해도 될만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0세의 나이에 혼자만의 힘으로 주식 부자의 반열에 오른 김정환씨. 김씨는 투자 실패로 고통받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김정환 밸류25 대표이사 "앞으로 시장에 가치투자자로서 종목을 발굴하고 많은 분들에게 가치투자를 알리는데 힘을 쓰겠습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실패하지 않는 교훈을 가질 수 있도록 제가 시장에 일조할 수 있는 부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