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흘만에 하락반전했는데요, 그 배경은 ? 뉴욕증시가 나흘만에 급락세로 반전했습니다. 주요지수가 3% 내외로 떨어지면서 어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고용과 주택 등 경제지표가 일제히 부진한데다 기업들의 실적악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다 어제 하원을 통과한 경기부양법안이 다음주 상원 통과가 불투명하고 배드뱅크 설립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부담이였습니다. 기업실적도 악화됐습니다.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대 기업 187개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1년전에 비해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빅3’ 자동차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포드마저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구제금융 가능성까기 제기됐습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잇따른 감산 발언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으로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주택판매와 실업수당 등 경제지표가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구요 ?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2월중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14.7% 급감한 연율 33만1000채에 그쳤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1963년이후 최저치입니다. 미국 전지역의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평균 주택판매 가격도 같은기간 9.3%나 급락했습니다. 1주일 이상 장기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1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주전보다 15만9000명 증가한 478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67년이후 최대치입니다. 따라서 다음주 발표 예정인 1월 실업률은 7.5%로 급등하고 3분기에는 9%로 치솟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로 내구재주문은 5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2.6% 감소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도 3.6% 줄었고 연간기준으로도 5.7%나 급감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영향으로 기업들의 자본지출도 큰 폭으로 줄고 있습니다. 경기부양책과 배드뱅크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구요 ? 어제 하원을 통과한 8190억달러의 경기부양법안의 다음주 상원 표결을 앞두고 상원 통과가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하원을 찬성 244대 반대 188표로 통과했지만 감세 확대를 주장하는 공화당 전원이 반대하고 있는데다 일부 민주당위원들의 반대로 인해 상원 통과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다 은행들의 부실 자산을 전담하는 기구 배드뱅크 설립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배드뱅크 규모가 최대 2조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고 이를 위해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고 연준리가 대출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한 배드뱅크를 통한 은행권의 부실 자산 처리가 오히려 은행권의 배만 불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우려도 나왔습니다. 따라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종 금융구제계획에 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