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유럽 현지전략형 모델인 씨드가 프랑스에서 최고 품질을 인정받았다.

기아차는 29일 프랑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빌로부터 씨드가 동급 19개 모델 가운데 최고 점수(차량 품질 및 신뢰도 평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씨드는 국내 준중형급에 해당하는 C세그먼트 평가에서 혼다 시빅(2위)과 볼보 C30(3위),아우디 A3(6위),도요타 오리스(7위),폭스바겐 골프왜건(13위) 등을 제치고 총 20점 만점에 17.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오토모빌은 "씨드는 조립과 도장,접합부 등 외장에서 품질 문제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차량 디자인과 품질,조립 수준 등이 우수했다"며 "일본 브랜드가 과거 30년간 이뤄낸 실적을 기아차가 10년 만에 달성했다는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소형급 차량 경쟁이 심한 프랑스에서 준중형 차급이 최고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씨드는 2006년 말부터 슬로바키아 질리나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작년 말까지 총 28만9524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카렌스도 이번 평가에서 다목적차량(MPV) 16개 모델 중 9위에 올랐다. 오토모빌은 매년 2월 특별호에서 전년도 1월부터 12월까지 프랑스에서 운행된 차량 중 총 100개의 우수 모델을 1차로 뽑고 차급별로 최고 차량을 선정,발표하고 있다. 오토모빌의 월간 구독자 수는 280만명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