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포스코 회장에 정준양 포스코 건설 사장이 내정됐다.

포스코는 29일 CEO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정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엔지니어 출신인 정 사장이 원가 절감 등 비상경영 체제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데 공감대가 모아졌다"고 말했다.

포스코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CEO 후보 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부터 회동을 갖고 정 사장을 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CEO 후보 추천위원회는 정 사장의 개인 신상과 경력 등을 검토한 뒤 향후 경영 계획과 비전, 경제 위기 극복안에 대해 면접을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 사장은 1948년 경기도 수원 태생으로 1975년 엔지니어로 포스코에 입사해 2007년 2월 포스코 사장에 올랐으며 지난해 11월 부터 포스코 건설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CEO 후보 추천위원회는 이와 함께 회장 후보 중 한명인 윤석만 포스코 사장에 대해서도 면접을 진행했다.

정 차기 회장은 다음달 27일 주주총회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는 절차를 밟으며, 사의를 표명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주주총회 당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한편 포스코 사외이사 8명중 3명이 올해 임기 만료여서 다음달 주총에서 사외이사진 구성원이 상당수 바뀔 것으로 보인다.

연임한 서윤석 이대 교수와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을 비롯해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다음달에 임기가 끝난다.

또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도 최근 사의를 표명했으며 전광우 금융위원장 후임 사외이사도 선임해야 하기 때문에 사외이사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포스코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