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4분기 적자규모를 줄이는데 법인세 환급효과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에도 부진한 영업실적을 절세효과가 일정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222억원 적자. 마케팅비용을 비롯한 판매관리비 급증으로 영업적자가 9천4백억에 달했지만 순이익은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만약 법인세환급 6천600억원이 없었다면 삼성전자의 4분기 적자규모는 7천억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기업설명회에 참석했던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회사측으로부터 투자세액공제에 따른 법인세환급분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초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1년간 투자세액공제 기간을 연장하면서 기업들은 작년 시설투자금액의 7%에 해당되는 법인세를 돌려받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구체적인 법인세 환급내역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의 경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천703억원의 법인세 환급이 없었다면 당기순손실 규모는 6천7백억원이 아니라 9천4백억원으로 껑충 늘어날 뻔 했습니다. 한편 올해에도 이들 기업의 절세효과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점쳐지는 가운데 투자세액공제 기간도 1년 더 연장된데다 올해부터는 법인세율이 25%에서 20%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법인세비용은 작년의 1/3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혹독한 불황으로 대형 IT기업들이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사이 우호적인 조세환경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