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올해 33세의 손해보험회사 직원 차은철씨.차씨에게 ‘스타일’은 무의미한 단어다.옷 컬러는 늘상 우중충한 짙은색,바지를 입을 때도 헐렁한 청바지 아니면 ‘노티’나는 정장 바지일 뿐이다.면바지는 입어본 적이 없다.헤어 스타일도 짧은 스포츠형의 이른바 ‘깍두기 머리’만 고집해 왔다.

그런 차씨가 ‘환골탈태’했다.한국경제신문과 남성 캐주얼 브랜드 ‘까르뜨 블랑슈’가 스타일 연출에 고민하는 직장인을 위해 마련한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라’이벤트를 통해서다.차씨는 부인 김선화씨(32)가 응모한 사연이 채택돼 변신 프로젝트의 첫번째 주인공이 됐다.부인 김씨는 “우리 남편은 아무리 좋은 옷을 사줘도 ‘자기는 어떤 옷도 안어울린다’며 항상 싸고 후질근한 옷만 다닌다”면서 “이번 기회에 우리 남편도 스타일짱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사연을 보냈다.

◆밝은 카디건에 노턱 면바지……‘옷이 날개’

차씨를 위한 변신 프로젝트는 지난 24일 서울 청담동에 있는 헤어숍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에서 진행됐다.그는 평소와 다름 없이 짙은 갈색 점퍼에 헐렁한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칙칙한 의상에 큰 얼굴을 더욱 커다랗게 보이게 하는 역삼각형의 짧은 스포츠 머리 스타일까지….얼굴 표정에는 부인에게 떠밀려 마지못해 왔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변신 프로젝트 책임자인 정세라 까르뜨 블랑슈 디자인 실장은 화이트·블랙·밝은 블루가 조합된 카디건과 흰색 셔츠,밝은 베이지색 노턱 면바지(주름이 없는 일자바지)를 내밀었다.무조건 어두운 색만 입는 그에겐 밝은 색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는게 시급하다는 생각에서다 “이걸 지금 입으라고요?한번도 이렇게 튀는 색은 입어본 적이 없는데….”

옷을 갈아 입고 나온 차씨는 어색한 듯 쭈뼛쭈볐한 표정이었다.그러나 잠시 뒤 그의 얼굴이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다.정 실장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든데 힘입어 전신 거울속에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인다.차씨에게도 스타일이 ‘의미’를 갖게되는 순간이었다.

◆닭벼슬 헤어 스타일로 포인트를

차씨의 스타일 연출을 가로 막는 것은 옷만이 아니다.짧은 스포츠형의 일명 ‘깍두기’헤어 스타일에도 과감한 변신이 필요하다.헤어스타일 변신의 포인트는 샴푸 후 머리를 손질할 때 머리 양옆을 뒤에서 앞으로 쓸어주듯 누르면서 말려서 옆부분을 최대한 가라앉게 만드는 것.대신 정수리 부분은 윗방향으로 왁스를 발라 닭벼슬 모양으로 세워 손질한다.헤어디자이너 강다현씨는 “시선을 위쪽 방향으로 쏠리게 하면 세련된 분위기를 내는 것은 물론 조금은 각진 얼굴이 갸름해보이면서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머리 손질까지 끝나자 차씨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집사람이 못알아 보면 어쩌죠?”그날 오후 차씨를 본 부인 김씨의 반응은 이렇다.“약속 장소에서 여러 사람 틈에 가만히 서 있으니 진짜 못 알아봤어요.연예시절 설레임이 다시 찾아 온 느낌 이었어요”

/의상코디=정세라 까르뜨 블랑슈 디자인실장,헤어코디=강다현 헤어디자이너(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라’두번째 프로젝트를 30일부터 진행합니다.비즈니스 캐주얼 시대에 파격적인 변신을 희망하는 30∼40대 남성 직장인의 많은 응모 바랍니다.

◇응모기간:1월30일(금)∼2월12일(목)

◇응모방법:인적사항,신체 사이즈(신장·체중·허리),변신해야 하는 사연을 한경닷컴 커뮤니티(www.hankyung.com/community) 에 접수

◇대상자 선정:2월17일(화)

◇변신 전후 소개:한국경제신문 2월27일(금)자

◇특전:1명을 선정해 변신 프로젝트(100만원 상당)진행.추첨을 통해 까르뜨 블랑슈 상품권(3명·각 10만원)과 기념품(10명)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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