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뜨끈한 온천수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휴식과 호쾌한 티샷의 골프라운드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이겠다. 일본 규슈 동남단의 미야자키로 향해보자.규슈는 춥다고 해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어 한겨울 원정라운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그 중에서도 미야자키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관광자원이 많아 가족여행을 겸한 골프라운드 최적지로 손꼽힌다.

친구에게 권하고 싶은 골프장

미야자키의 선샤인베어스타운CC는 1996년 일본 프로골프 토너먼트 개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골프장이다. 18홀 규모로 파72에 전장 7122야드.2004년 일본판 골프다이제스트가 실시한 골퍼평가에서 '친구에게 권하고 싶은 골프장'랭킹 2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평을 듣고 있다. 우리나라의 베어스타운리조트가 2005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선샤인 베어스타운CC는 산과 계곡의 변화무쌍한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조성한 코스 레이아웃이 돋보인다. 다이내믹하게 전개되는 코스는 모두 산과 계곡을 깎아 만든 구릉코스.전략성 높은 아메리칸 스타일 코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매 홀 자신의 기량에 맞는 공략루트를 정해 그대로 따라야만 평소 점수를 유지할 수 있다. 홀마다 교묘히 배치된 연못과 벙커가 생각하지 않고 대충 치는 골프를 용납하지 않는다. 일부 롱홀은 페어웨이가 아주 좁아 드라이버가 아닌 3번 우드나 롱 아이언을 잡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6번 홀(파5,556야드)이 핸디캡1인 홀이다. 드라이버샷의 정확도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티샷이 떨어질 지점의 페어웨이 왼쪽에 연못이 있고 오른쪽에는 그라스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스윙궤도가 흔들려 볼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13번 홀(파3,168야드)은 거리가 비교적 긴 쇼트홀이다. 좀 긴 클럽을 잡고 한번에 올린다는 생각으로 샷을 해야 한다. 짧을 경우 그린 앞의 벙커에 빠질 수 있다. 이 벙커의 깊이가 만만치 않아 탈출하기가 어렵다.

16번 홀(파4,423야드)은 좁아보이는 페어웨이가 부담스럽다. 페어웨이 양옆의 숲이 티잉그라운드에서의 시야를 가린다. 세컨드샷도 만만치 않다. 연못을 넘겨 쳐야 해 클럽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선샤인베어스타운CC에서는 캐디없이 플레이한다. 내비게이터가 장착된 전동카트가 캐디 역할을 대신한다. 티잉그라운드에서는 홀의 방향과 거리정보가 뜨고,페어웨이에서는 그린까지 남은 거리 같은 필수정보가 표시된다. 그린 가까이에 가면 그린의 경사와 방향 등에 대한 정보도 볼 수 있다.

풍부한 관광 자원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관광지는 다카치호 협곡이다. 아소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만든 최고 높이 100m로 20㎞ 에 걸쳐 뻗어 있는 주상절리 협곡의 중심이다. 특히 80m 높이에서 내리꽂히는 미나이 폭포의 절경이 손꼽힌다. 미야자키시에서 구시마시까지의 해안인 니치난 해안은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니치난해안공원 북단에 있는 작은 섬 아오시마도 빼놓을 수 없다. 섬 주위로 도깨비 빨래판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침식 해안이 펼쳐져 있다. 아오시마에 서식하는 아열대 식물과 더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아오시마 리조트 어린이나라는 아열대 식물이 우거진 아오시마 앞바다에 자리한 놀이동산.다양한 꽃들이 사계절 피고 져 식물원 같은 느낌을 준다. 전통 소주와 지역 맥주공장,유리공예시설,온천장 등을 갖춘 술에 관한 테마파크 슈센노모리도 둘러볼 만 하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여행Tip

가자골프(www.gajagolf.net)를 운영하고 있는 예은항공여행사(02-365-8226)는 일본 규슈 미야자키 골프여행을 안내한다.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화요일 출발하는 3박4일 또는 금요일에 떠나는 2박3일 일정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선샤인 베어스타운CC와 아이와 미아쟈키CC 두 골프장에서 54홀 라운드를 즐긴다. 이달 말까지 1인당 99만9000원부터.왕복항공,호텔숙박,그린피,카트이용료 등 라운드에 필요한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 캐디 없이 라운드를 한다면 중식 비용만 준비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