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분석…"펀드런 가능성은 낮아"

메리츠증권은 28일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욕구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해 지수 하락보다는 반등시 강화될 것이라며 환매 욕구가 커질 수 있는 1차적 코스피지수는 1,300~1,500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구간이 1,700~2,000이지만, 주가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도 추가 자금이 유입돼 평균매입단가가 하락했고, 적립식투자 비중이 크기 때문에 원금회복에 근접하는 투자자들의 체감 지수대는 1,600으로 낮아져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04년 이후 주식형펀드가 고소득 투자상품으로 자리를 잡았고, 작년 지수 급락 구간에서도 투자자들이 환매보다는 저가매수로 대응해 펀드투자에 대한 기대심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장기 조정 국면에서도 최근 펀드 관련 자금흐름은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수가 1,300~1,500으로 반등했을 때 발생하는 환매는 일시적 현상이며,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단기에 수십조원이 순유출되는 대량환매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실질금리가 1%대에 머무는 등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인구 노령화로 투자상품이 주목받게돼 예금으로 이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머니마켓펀드(MMF)로 유입된 자금이 성격상 조만간 증시로 대거 유입되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어디론가 가야해 증시가 회복되면 일부는 유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