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하락반전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1380원대 초반으로 내려 앉고 있다.
국내외 증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3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23일보다 9.9원이 하락한 1381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전거래일보다 0.1원이 오른 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 급등세에 힘입어 하락반전한 뒤 낙폭을 늘리고 있다. 장중 저점을 1379원을 찍은 뒤 138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23분 현재 지난 23일보다 45.32p 급등한 1138.83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8,47p 상승한 361.3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9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이틀째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8.70p(0.72%) 오른 8174.73을 기록했다. 전날 8100선 회복(0.48%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닥 종합지수는 15.44p(1.04%) 오른 1504.90으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9.14p(1.09%) 상승한 845.71로 마쳤다.

설 연휴 기간중 1400원대를 유지했던 역외 원달러 환율도 1390원선으로 밀려난채 마감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쪽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로부터 지급받는 5억달러의 환전 규모와 시기가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지난주 이미 이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국내외 증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장중 수급에 따라 원달러 환율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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