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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군수 김채용)은 이미 2년 전부터 의령 농산물의 명품화를 위해 생산,유통,홍보 분야에서 다양한 시책을 펼쳐왔다. 지난해 농협과 손을 잡고 설립한 브랜드 경영체 '의령군 농협공동사업법인' 활동과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쌀,원예,과수 브랜드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의령군유통㈜(대표 고규석)은 여기에 농산물에 대한 효율적 마케팅과 생산자 권익 보장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농민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유통은 군과 농협이 전담하는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의령군은 남강과 낙동강이 빚어놓은 평야지대에서 수박,호박,양상추 등 양질의 원예작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 산간 지대에서 품질 좋은 쌀과 버섯,단감,양파 등의 신선농산물이 다양하게 생산되기 때문에 연중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한 구조를 띤다. 따라서 의령군유통㈜도 타 유통회사에 비해 마케팅 경쟁력이 높다는 강점을 지닌다.

향후에는 해발 897m 자굴산에서 채취한 칡을 먹고 자란 '칡 한우' 상품화 등 축산물까지 취급품목의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 지역 농산물 브랜드 '토요애(愛)'의 경쟁력 강화와 백화점,대형유통업체,식자재업체,전자상거래 등 시장 다변화 마케팅 전략 추진에 힘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또한 쌀,수박,호박,양상추,양파 등 6개 전략품목에 대해서는 농가조직의 결속력을 높여 안정적인 원물을 확보하기 위한 자조금 단체를 육성하고,수박을 시작으로 GAP 인증 등록을 점차 확대해 품질 차별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김채용 군수는 "의령군이 시군 유통회사 설립 사업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것은 농 · 축협장을 비롯한 농협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군정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공직자의 역량이 결집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산지유통 문제를 군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감으로써 한국 농업의 바람직한 새 모델을 창출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