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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궁금하시죠? 우리가 과연 오늘의 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답답하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그것도 한국이 제일 먼저 연내로 돌파할 수 있습니다…."지난 7일,밤 10시가 조금 지나자 구인구직 전문 케이블채널 ㈜일자리방송에서 논평이 방영됐다. '세계경제 대위기,한국이 먼저 돌파한다'는 제목의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은 바로 이 회사 박병윤 회장. 한국일보 경제부 기자를 시작으로 한국일보 편집국장,서울경제 사장,한국일보 사장 등을 역임하며 36년간 언론계에 몸담았고,2000년 제16대 국회의원(국회재정경제위원회 소속)으로 정계에 진출해 경제 살리기 정책 실현에 앞장서왔던 그다.

박 회장은 2007년 6월,매년 7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보람,삶의 터전을 마련해 준다는 뜻 깊은 목적으로 ㈜일자리방송(www.jcbn.co.kr)을 설립했다. 방송위원회의 공익채널로 선정된 이 방송이 정규방송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2월1일. 어느덧 내달 개국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일자리,나의 성공기','취업 8선','취업대비 유망기업 전격분석','창업 나도 할 수 있다' 등의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구직자들에게 알찬 취직 정보와 기회를 제공해왔다. 현재 중소기업중앙회와 고용 확대 목적의 협력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민 모두가 재미있고,이해하기 쉽고,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구인 구직자에게 성공 기회를 주는 희망의 방송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

언론계,정계를 두루 아우르며 풍부한 경제 식견을 갖춘 박 회장이 방송계까지 진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를 살리는 해법이 일자리 만들기에 있음을 널리 알리고,고용 창출의 원동력을 제공하기 위해서란다. 이에 대한 박 회장의 설명이 차분하게 이어졌다.

"20세기 말부터 고용 없는 성장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해도,성장을 해도 일자리가 늘지 않는 것이죠. 2001~2006년 통계를 보면 성장률과 고용증가율이 비슷한 미국,영국과 달리 한국의 고용증가율은 성장률의 3분의1 수준인 1.7%에 불과합니다. 반(反)기업 정서, 강성 노조 등의 요소가 개입되면서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습니다. "

박 회장은 정부부터 현실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재정지출 확대와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구식 모형은 청년 실업 해소에 한계가 있으므로 유망산업을 발굴해서 민간부문의 고용을 확대해 가자는 게 그의 의견이다.

박 회장은 앞으로 구인구직 정보 제공과 취업 훈련 등 일자리방송만의 원스톱 서비스를 인터넷상으로 확대해 경제 살리기를 선도할 계획이다. 더불어 2000년 직접 설립한 (재)아인글로벌(전 시화무역진흥재단)의 이사장으로서 국내 자동차부품산업 육성에도 앞장선다는 각오다. 실제로 2001년에는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국제전시회에 30명의 국내 기업 사장단을 대동해 3억달러 수주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2002년 당시 지금의 국내 경제상황을 예측해 화제가 됐던 '한국경제 위기 뒤에 찬스 있다'와 '경제 살리기에 바친 마지막 선택' 등이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