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합병시 2위 GSK의 매출 2배 넘는 공룡 탄생

세계 최대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경쟁업체인 와이어스를 600억달러(약 84조원)에 인수 · 합병(M&A)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월지는 화이자와 와이어스가 합병할 경우 제약업계의 지도가 새로 그려지게 된다고 전했다. 양사가 통합하면 연간 매출 750억달러로 세계 제약업계 2위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매출(312억달러)의 두배가 넘는 공룡이 된다. 통합 회사는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와 와이어스의 소아백신 `프리브날`,영양제 '센트룸' 등 유명 약품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월지는 두 회사가 수개월간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화이자는 인수가 확정될 경우 대금으로 주식과 현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22일 와이어스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9% 떨어진 38.33달러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517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제약업계 최대 M&A는 지난 2000년 화이자의 와너램버트 인수로 규모는 870억달러에 달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