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9.01.23 17:13
수정2009.01.23 17:13
한 취업포털의 조사에 의하면 이번 설 연휴에 귀향을 포기하는 직장인들이 30%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경기침체로 설을 앞두고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직접 내려가지 못하고 선물만 전하는 이들도 늘었다고 합니다.
전재홍기자가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설 명절을 코앞에 둔 오늘.
사람들의 발걸음이 예년같지 않습니다.
경기한파로 주머니사정이 가벼워져 부모님 드릴 선물꾸러미가 줄어 미안한 맘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종현 회기동
"기대반 걱정반이다. 보너스는 더 줄어들어 선물 평소보다 준비 못했다"
그래도 설레임을 안고 고향행 버스에 올라탑니다.
오랜만에 반길 부모님을 떠올리면 가슴만은 따뜻해집니다.
인터뷰> 김현옥 노원구
"선물준비만 하고 용돈 챙겨드리고 버스타고 가는게 걱정되지만 고향에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갑자기 분주해진 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감사한 마음을 대신 전하는 택배회사.
당장 설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와, 쌓여있는 물건을 전달하려면 밤을 새야할 지 모릅니다.
인터뷰> 김종성 대한통운
"예전에는 육류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상자도 가벼워지고 중저가의 멸치·김이 늘어났다. 오늘 중으로 해야되는데 바빠서 정신이 없다"
선물 매출은 줄었지만 택배 물량은 지난해 설 때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설 연휴 전 열흘동안 택배 물량은 1년전보다 30%가량 증가했습니다.
고향에 직접가지 못하지만 선물로 마음만 전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불황속에 맞이하는 기축년 새해.
경제만 떠올리면 마음은 무겁지만 친지들과 만날 설레임을 안고 각자의 고향으로 바쁘게 발길을 옮깁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