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가 현대기아자동차와 차량용 비메모리 반도체의 국산화를 위한 개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현대기아자동차가 필요로 하는 차량용 반도체 중 우선적으로 멀티미디어 분야에 해당하는 맞춤형 반도체를 개발하는 계약입니다. 총 개발 금액은 64억2백만원 규모로 씨앤에스는 개발비 확보와 더불어 향후 칩 공급을 통한 매출 확대 등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씨앤에스는 앞으로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외산 제품 대비 품질과 기술력 측면에서 보다 우수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씨앤에스와 현대기아차, 현대오토넷 등은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실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발되는 제품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우선 공급돼 씨앤에스는 완성차 업체라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게 되며 현대기아차 역시 국산화를 통해 원가절감과 맞춤형 반도체를 통해 부품수 감소 와 신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연간 차량생산 물량이 5백만 대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자동차 1대당 탑재되는 반도체의 평균비용이 현재 약 246달러 수준에서 2015년에는 317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습니다. 씨앤에스는 앞으로 자동차용 반도체의 국산화와 공동개발 대상을 자동차 바디, 샤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로까지 확대해 수입대체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현대기아자동차와의 협력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씨앤에스는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가 회사의 핵심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서승모 씨앤에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자동차처럼 제조업체와 칩 개발 업체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맞춤형 칩을 개발하고 국산화하게 되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이번 계약을 새로운 추진동력으로 삼아 회사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기반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