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침체 여파로 상장을 미뤄왔던 생명보험회사들이 올해부터 상장작업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해 상장시기에 대해선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불발로 끝나면서, 한화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 �느揚�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대한생명의 지주사 전환과 상장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인수라는 큰 짐을 내려놓게 되면서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그룹화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대한생명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 측이 지분매각 가치 상승을 고려해 대한생명의 조속한 상장을 희망하고 있어, 상장추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이후 증시침체를 이유로 상장을 미뤄왔던 동양생명의 경우는 다음 달로 6개월간의 상장 연기시한이 끝납니다. 동양생명은 당장 상장하기에는 증시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보고 오는 8월까지 상장시기를 더 연장해줄 것을 감독기관에 요청한 상탭니다. 동양생명측은 그러나 상장계획을 철회하지는 않을 방침이어서, 늦어도 올 8월이면 생보사 상장 1호가 등장할 전망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매각대상으로 삼았던 금호생명도 상장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동안 금호생명 인수를 위해 실사를 벌였던 매트라이프와 푸르덴셜 등 외국계 보험사와 장보고펀드 등 국내 PF들이 사실상 인수 의사를 접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중 금호생명 매각을 매듭짓겠다고 밝혔지만 매각보다는 상장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밖에 동부생명을 비롯한 상당수 생보사들은 오는 4월부터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가 도입되면 증시상장을 통한 자금조달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상장을 서두른다는 계획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