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롯데·신세계 백화점은 설 당일인 26일 하루만 휴점하기로 했다. 예년의 경우 설날과 다음달 이틀 휴점했었다.

현대백화점은 23일 "새해 첫 정기세일에서 매출이 부진했던 의류업체들이 의류제고 소진을 위해 영업요청을 해왔다"면서 "27일 영업 일정을 알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백화점은 지난 20일부터 전국 11개 점포의 정문과 후문 등 고객이동이 많은 곳에 '설 당일만 휴점합니다. 27일부터 정상영업 합니다'란 내용의 안내 포스터와 스티커를 붙여 고객들에게 영업 사실을 알리고 있다. 27일 오전에는 백화점 회원들에게 안내 문자도 보낼 예정이다.

또 27일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명절 스트레스 해소 이벤트를 마련하고, 겨울의류 마감전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5개 모든 점포에서 매장 LCD(액정표시장치) 게시판을 통해 '26일 휴점, 27일 정상 영업'이라는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 23일자 백화점 전단지 1면에는 '26일 설날 휴점, 27일 정상영업합니다'라는 문구를 실었다. 또 27일 오전에 정상 영업 소식을 백화점 회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발송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마케팅 조영제 부장은 "27일 정상영업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며 "피로에 지친 주부 고객을 대상으로 얼굴마사지, 전신마사지 이용권을 증정하는 '休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26일 설 당일만 쉬기로 했다. 이 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전국 6개 점포의 출입문과 에스컬레이터 옆 벽면, 엘리베이터 내 LCD화면을 통해 '26일 하루만 휴점합니다' 라는 포스터와 안내 문구를 설치, 안내하고 있다. 또 지난 19일부터는 고객전단 1면 하단에도 '26일 휴점, 27일 정상영업합니다'라는 문구를 삽입, 고객들에게 영업일을 적극 알리고 있다.

빅3 백화점 외 갤러리아, 아이파크 백화점도 설 당일만 휴점하고 나머지 연휴기간은 정상영업하기로 했다.

대형할인마트들도 매출부진을 타진하기 위해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는 26일 설 당일만 휴무하고 27일은 모든 지점이 정상영업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26일에도 강서점, 동대문점, 영등포점, 잠실점 등 67개 매장의 영업을 계속한다. 롯데마트는 설 당일에도 강변점, 구로점, 구리점 등 41개점에서 정상영업한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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