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일제히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경영 환경이 어려웠지만 환율 효과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8천772억원. 1년전에 비해서는 줄었지만(-3.5%) 적자를 예상하는 도요타와 혼다 등에 비하면 선전입니다. 기아차 역시 3천억원이 넘는(3천85억원) 흑자입니다.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면서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환율이 올라 매출이 늘었습니다. 기아차의 경우 2007년 평균 환율이 달러당 929원이었지만 지난해는 1천125원으로 올랐습니다. 환율이 21%가 오르면서 매출도 늘어나고 이익도 많아졌습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미칩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마케팅비를 많이 썼고 기아차는 번 돈을 한때 유동성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해외 법인 적자를 털어내는 데 썼습니다. “유럽 법인의 자본 부족분을 증자나 해외 판촉금을 통해 완전히 해소시켰다는 것, 그것이 중요합니다.” 현대차가 예상하는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는 6천만대. 꽁꽁 얼어붙은 지난해보다도 10% 이상 줄어듭니다. 현대차는 그러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 나갈 방침입니다. “작년에 3%를 넘었는데 2009년도에는 2.7%에서 3.8%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형차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고급차 브랜드 전략을 강조해...” 기아차도 올해부터는 쏘울과 포르테 등 검증된 중소형 신차가 북미, 유럽, 중국 등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기아차는 딜러망 정비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자동차 시장의 위기를 정면 돌파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