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타개를 위한 삼성의 변신 속도가 발빠르다. 그룹 전체에서 12명의 사장 승진자를 낸 데 이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는 본사 직원의 85%를 현장으로 내려보내고,임원 가운데 70% 이상의 보직을 바꿨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및 인사 개편.새술은 새부대에 담듯이 현장에서 검증된 신진세대로 하여금 조직에 역동성과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삼성은 그간 위기를 기회로 바꾸면서 퀀텀 점프(대도약)를 이뤄왔던 소중한 경험이 있다. 위기가 찾아온 1993년엔 신경영,2000년엔 글로벌 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오른 것.

지난해 우리나라의 4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5.6%를 기록하는 등 경제위기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삼성의 발빠른 변신이 한국경제가 수렁에서 벗어나는 견인차가 되길 기대한다.

남궁 덕 오피니언 부장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