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권순욱기자입니다. 수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이 3분기보다 5.6%, 전년 같은 기간 보다는 3.4% 감소했습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1998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980년과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입니다. 성장률이 이처럼 악화된 데는 무엇보다 수출 감소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수출은 3분기보다 11.9%나 감소해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소비지출은 3분기보다 4.8% 줄었고, 설비투자는 16.1%, 건설투자는 4%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5%로 역시 1998년 -6.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제조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갔고 수출과 투자, 소비 경기 모두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게 악화되면서 당초 전망치보다 훨씬 나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